김철우 기자 2022.09.19 06:57:51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모험이냐, 안정이냐'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
주호영·이용호 의원 2파전으로 확정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주호영 경선 추대론'이 우세하게 점쳐지지만, 이용호 의원이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당초 보수정당 텃밭인 TK(대구·경북) 5선의 주호영 의원 추대 가능성이 유력했지만, 당내 유일 호남 지역구의 재선 이용호 의원이 경선 도전장을 내 양자대결을 치른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을 선출한다. 의총은 지도부 모두발언과 후보자 정견 발표, 의원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선관위는 기호 추첨을 통해 이 의원에게 1번, 주 의원에게 2번을 배정했다.
새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 입법 과제 처리와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을 지휘하는 한편,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를 떠안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당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만약 오는 28일 이후 이 전 대표의 가처분이 인용돼 비대위가 좌초되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야 한다.
현재 당 안팎에서 주 의원의 '경선 추대설'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이 의원이 틀을 깨고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번째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주 의원은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위기 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권성동 대표의 잔여 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과 함께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2020년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주 의원은 노련미와 경륜으로 혼란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당과 대통령실간의 가교역할을 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새로운 비대위에 제기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도 주 의원이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위기를 수습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이보다 앞서 지난 15일 출마 선언에서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 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이 출마 선언한 17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1년 동안 하는 것이 맞다"며 견제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30대·0선'의 이준석 전 당대표 선출로 한차례 모험을 했다가 집권 초 극한 갈등까지 겪은 만큼, 최다선 의원에게 수습을 맡겨 안정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표결 없는 '박수 추인'에 '추대' 논란이 거듭되는 데 따른 부담도 적지 않아, 이 의원으로 표심 반전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이번 경선은 '친윤 대 비윤'으로 해석하기도 쉽지 않다. 이 의원은 입당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호남 '서진(西進)전략'에 힘을 실었고, 대통령직인수위원 시절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지냈다. 그는 계파·선수·지역구도 타파를 무기로 "신선한 충격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엄정하고 공정하게 선거 관리에만 집중할 것이다. 의원 개개인이 심사숙고해 한표 한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윤심, 김심, 이심, 정심 이런 것은 없다. 오직 의원들의 본심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