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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반토막 증권사…3분기도 ‘경고등’

3분기도 전년比 44.2% 감소 전망
거래대금 줄어 위탁매매·이자수익↓
금리 상승에 채권 평가손실 발생

김철우 기자  2022.09.15 06: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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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내 증권회사들이 국내외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 투자 회피 심리로 2분기 실적이 반토막난 가운데 3분기도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인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한국금융지주)·삼성·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억원) 대비 4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증권사는 한국금융지주다. 당기순이익 자체는 2247억원으로 6개사 중에 가장 높지만, 전년 동기(7529억원)와 비교하면 70.2% 쪼그라든 수준이다. 그 다음 미래에셋증권(-44.1%), 삼성증권(-38.6%), 키움증권(-26.2%), 메리츠증권(-17.9%), NH투자증권(-3.3%) 순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사 6곳 모두 2000억원대로 전망됐다. 1년 전 4000억원 넘게 영업이익을 낸 증권사도 있었는데 하향평준화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삼성증권(-42.2%), 미래에셋증권(-37.9%), 한국금융지주(-34.5%), 키움증권(-30.9%), NH투자증권(-21.3%), 메리츠증권(-14.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 실적은 상반기에 이미 급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올해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58개사 당기순이익은 1조82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775억원)보다 5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일평균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위탁매매수수료수익도 감소한 탓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급등으로 증권사 상품운용 관련 수익이 쪼그라들거나 적자인 영향도 있다. 여기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 부문도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위탁매매·이자수익 감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손실 발생,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이 증권업 위험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증권사 위탁매매수익은 지난해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내년 일평균거래대금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업의 비우호적인 환경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면서도 "국내 증권사의 위기대응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지난해 말 증권사 순자본비율은 743.8%로 전년 동기 대비 45.4%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