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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스페인 상원의장 면담 "전략적 동반자 필연적 관계" 강조

친환경·건설·방산 등 3개 분야 협력 강화 요청
힐 의장, 전폭 지지…기후위기 협력 추가 제안

홍경의 기자  2022.09.14 0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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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취임 후 두 번째 공식 순방일정으로 스페인을 찾아 안데르 힐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 12일 메리첼 바텟 라마냐 스페인 하원의장에 이어 힐 상원의장까지 만나며 스페인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다졌다.

 

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안데르 힐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과 만나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필연적이라며 한국의 세르반데스 문화원 개원과 마드리드 직항 개설이 실질적 협력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힐 상원의장은 세르반테스 문화원 개원을 언급하며 교류 확대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미래 산업, 양국 건설업의 제3국 공동 진출, K-방산, 기후위기로 인한 글로벌 차원에서의 의회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 의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을 방문해 힐 상원의장과 약 3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는 기동민·윤영찬·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클라리넷 등 악기 연주를 즐기는 힐 상원의장에게 특별 제작한 청자 장구를 선물하기도 했다. 청자 장구의 울림통으로 쓰인 도자기는 고려왕조에서 꽃피웠던 청자이며, 흙을 문양에 따라 파내고 백토로 메워 굽는 상갑기법으로 환성한 구름과 학문양을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에 힐 상원의장은 김 의장에게 은으로 된 기념주화를 선물했다.

 

김 의장은 지난 2년간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각각 2번 스페인을 방문한 일명 '2-2-2'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고위급 인사 교류를 기반으로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와 우애 정서가 확대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과 스페인이 인구와 경제 규모 등에서 유사하고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며 국제사회의 기여를 대외 정책의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도 설명했다.

힐 상원의장은 마드리드 직항로 개설 가능성에 따라 국민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며 이에 맞춰 세르반테스 문화원 개원을 서두르고 있다고 화답했다.

힐 상원의장은 늦어도 오는 2023년까지 대한민국에 세르반테스 문화원이 개원될 것을 기대하며 문화원 개원이 양국간 관계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르반테스 문화원은 스페인어 보급 및 문화 교류 전담 기관으로 전세계에 86개 기관이 운영 중이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주요 관심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양국이 의회 차원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핵심 분야를 선정했다. 분야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미래 산업, 양국 건설업의 제3국 공동 진출 등이다.

 

김 의장은 "건설업의 제3국 공동 진출의 경우 지역을 중동에서 아시아와 중남미로 확대하는 방안이 있고, 내용에 있어서는 건설과 토목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부가가치 가 높은 분야에 있어서의 공동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확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K-방산의 폴란드 수출을 언급하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항공기 등 호혜적인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힐 상원의장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반복해서 강조했다. 양국 협력의 토대가 곧 보편적 가치람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의 가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친환경 미래 산업 분야 ▲제3국 공동 진출 ▲방위 산업 분야 등 3가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힐 상원의장은 3가지 분야에 대한 양국 의회의 지원을 전폭 지지하는 동시에 기후위기에 대한 양국 의회 협력을 통해 국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 의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의 주제가 미래, 환경, 기술이라면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힐 상원의장은 국제적 문제 해결과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협력 관계 심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양국 의회가 힘을 합쳐나가자고 답했다.

이날 김 의장은 힐 상원의장에게 청자 장구를 선물했다. 힐 상원의장은 김 의장에게 기념 주화를 전했다.

 

김 의장은 "아쉽게도 지난 2011년 이후 스페인 상원의장의 방한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힐 의장님을 한국에서 뵙고 양국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스페인 의회 차원에서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힐 상원의장과의 만남을 끝으로 포르투갈로 떠난다. 포르투갈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이틀에 걸쳐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아우구스투 산투스 실바 포르투갈 국회의장 등을 만나며 광폭 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