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의 기자 2022.09.13 09:19:51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메리첼 바텟 스페인 하원의장과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스페인의 지지를 요청하고 방위산업, 친환경·디지털, 건설업 등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등 의회 외교를 펼쳤다.
김 의장은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메리첼 바텟 의장을 비롯한 스페인 하원의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은 대한민국 제2도시이자 항구도시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같은 비중을 갖고 있다”며 “스페인과 한국은 전통적인 유대관계가 있으니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순방을 떠난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하원 회의실에서 진행된 바텟 의장과의 면담에서 "저희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이후 양국이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해 친환경, 디지털 건설업의 제3국 공동진출 등의 교류가 정부간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양국은 그동안 건설,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해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은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 2위의 수주 실적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시공과 금융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기반으로 사업을 공동수주 해왔는데 앞으로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2021년 6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이후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해 풍력·태양광 등을 이용한 친환경사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발전을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 건설·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제3국 시장에 대한 공동 진출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스페인은 해외건설 수주 금액 기준 전 세계 2위의 실적을 갖고 있고 대한민국은 시공 및 자금 조달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이 서로의 장점을 기반으로 전 세계 24개국을 대상으로 건설 사업을 공동 수주했는데 앞으로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바텟 의장은 “현재 스페인은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분야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은 이 두 분야에 모두 뛰어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내년쯤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양국 의회 외교를 통해 여러가지 문제가 긴밀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 방위산업 분야의 강점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은 스페인 에어버스에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했고 대형 수송 사업도 추가로 진행 중"이라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항공기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근 폴란드에 이런 방산물자들이 수출된 바 있는데 스페인도 이런 점을 고려해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해서는 "부산이라는 항구 도시는 대한민국의 제2도시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같은 비중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많은 국제박람회 개최경험이 있고 스페인과 한국은 전통적인 유대관계가 있으니 2030 엑스포를 부산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바텟 의장은 "내년에 저희 하원에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고려 중이다. 어떻게 하면 양국의 관계를 더욱 더 가까이 할 수 있을지, 의원 간의 협력을 어떻게 긴밀히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스페인 하원에 이를 위한 공식 기구는 없지만 앞으로 스페인과 한국이 더욱 더 가까운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해서는 "2030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부산이 매우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개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바텟 의장과의 면담 뒤에 진행된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도 "기술 분야에서 우리가 (스페인보다) 조금 앞선 것도 있지만 스페인이 조금 앞선 것도 있어서 잘 협력하면 제3국에 공동진출할 가능성이 많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2030 엑스포 개최지 최종 결정이 내년 11월에 이뤄지는데 지상사 대표 여러분도 경제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많은 외국 기업인들에게 한국이 가지고 있는 엑스포 개최지로서의 장점을 많이 홍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의장은 현지 교민들에게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바르셀로나에서 2030 부산 엑스포를 위해 홍보도 해주시고 여러 강점을 잘 전달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청 설치 및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재외동포를 위한 한글학교 지원 예산 증액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장은 오는 15일까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한다. 오는 13일에는 안데르 힐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을 만나고 14일에는 아우구스투 산투스 실바 포르투갈 국회의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국민의힘 김영식, 이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윤영찬, 김승원 의원 등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