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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준석, 사법부 통해 구명운동… 유감스런 국면”

“‘그만하라’는 게 당원 총의인데, 무차별 가처분 신청”
“이준석과의 접촉 가능성 없어, 이미 그 단계 넘어서”
"한쪽선 당원 모집하고 한쪽선 당에 침뱉고 흔들어"
“지도체제 조속 확립이 저에게 부여된 1차 책무”
“민주, 김건희 특검법 추진, 다분히 정략적” 비판
“새 비대위원 인선, 지역 안배·통합의 외향 고려”

김철우 기자  2022.09.13 06: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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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당을 상대로 연이어 가처분 신청을 낸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사법부를 통해 자신의 구명운동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굉장히 유감스러운 국면이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밤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지금 당원들의 총의는 제발 좀 그만해라, 자제해달라는 건데 이 전 대표는 지금 무차별 가처분 신청 공세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대답하지 않음)이라고 말한 이후 공사석에서 언급을 자제해왔는데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성 비위 문제 의혹, 증거 인멸 교사 혐의 문제가 촉발되면서 당의 혼란과 혼돈, 갈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두 달째 지도체제가 공백 상태에 있다"며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집권여당으로서의 기능과 역할, 책임을 다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이 전 대표와의 접촉 가능성을 묻자 정 위원장은 "그런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닌데 지금 국면은 그 단계를 넘어선 거 같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석 내내 고민해서 아마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 연기해달라고 하겠지요. 에휴"라며 "뭘 생각해도 그 이하"라고 적었다.

 

이르면 13일 '정진석 비대위'가 진용을 갖춘다 해도 가처분 대응까지 일정이 빠듯한 만큼 가처분 심문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보고 비꼰 것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가 제기한 추가 가처분 심문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장외에서 당원 모집과 여론전을 동시에 펼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지금 한쪽에 대해서는 당원 모집을 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당에 침을 뱉고 흔드는 양상은 상당히 이율배반적인 것"이라고 강하게 이 전 대표를 성토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절대 다수의 당원들은 지금 굉장히 격앙돼 있고 이것이 지금 당의 현 주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형편을 외부에 자꾸 알리는 것도 사실 송구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면서 "누구로 인해서 이런 문제가 불거졌든간에 우리는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에 최대한 뒷받침을 해야하는 기본적 책무가 있기 때문에 당의 지도체제를 조속히 확립하는 것이 저에게 부여된 1차적 책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 "비대위 구성 이후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가져야 한다"면서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말로 내다봤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이고,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국정과제를 선보이는 심도있는 정기국회 운영이 필요하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력을 정기국회에 쏟아붓다 보면 전당대회라는 두 가지를 동시에 수행하기가 상당히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기간 동안 전당대회를 개최하기가 물리적으로 조금 어렵지 않겠다는 의견들이 지금 당내 다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견야한 특검법이 '민심'이라고 주장하는 야당을 향해선 "일부 야당의 지도급 인사도 그건 넌센스라는 취지의 얘기를 하지 않았냐"며 일침을 가했다.

 

정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문제는 김 여사가 민간인 신분으로 있을 때 일이고, 이른바 주가 조작 관련 사건은 문재인 정권의 검사들이 오랫동안 수사를 해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사건"이라며 "이걸 또다시 소환해가지고 정쟁의 핵심 요소로 제기하는 건 다분히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13일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새 비대위는 당연직 비대위원 3명(비대위원장·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포함해 9~10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주호영 비대위에 참여한 인사들은 배제하되 지역·외부 인사 할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를 구성해야만이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는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을 수가 있다"며 "지도 체제를 계속 공백 상태로 놔둘 수 없기 때문에 서둘러서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옳겠다고 오늘 당직자 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다만 일부 인사들이 비대위원직 제안에 부담을 느껴 제안을 고사한 것을 언급하며 "명단을 보시게 되면 나름대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쓰고 통합의 외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