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기자 2022.09.13 06:03:36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추석 내내 고민해서 아마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 연기해달라고 하겠지요"라고 자신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당 지도부를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뭘 생각해도 그 이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인 지난 8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새 비대위 설치를 무효해달라며 법원에 4차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앞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 사건과 국민의힘의 가처분 이의 신청 사건 등에 관한 심문을 일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일에 낸 3차 가처분 심문도 이날 함께 열린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관련 서류를 법원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로 해당 사건 서류를 받는 시점은 빨라야 오는 13일이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밤 TV조선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14일 심리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계속 가처분 신청을 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각을 바라지만 혹여 인용되면 당이 그야말로 또다시 혼란을 맞는다"면서 "우리당의 율사들이 법리 검토를 끝내고 심리에 임할 태세인데 지난번 문제가 됐던 비상 상황에 대한 규정의 모호성을 해소하기 위해 당헌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보고,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서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각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회의를 열고 나서 "비대위 규모를 9∼10명으로 잡았으며, 조만간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보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오히려 안정적이지 않냐는 의견도 없지 않다"면서도 "(법원) 판단이 언제 될지 몰라서 마냥 공백 상태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정당의 자율적 영역에 대한 법원의 과도한 개입은 소위 말해 사법 자제의 선을 넘은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당으로서 법원의 판단을 피해갈 수 있는 방도가 없기 때문에 겸허한 마음으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