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의 기자 2022.09.08 14:55:31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향해 "부의장직을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겸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진석 부의장은 독배라도 피하지 않겠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지만, 국회 부의장직 유지 여부는 당내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진석 국회부의장에게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며 "국회의 부의장직과 집권여당의 대표인 비대위원장직을 겸직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민생경제와 법안 통과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정당 간 이견이 발생했을 때 여당 대표가 의사 진행을 맡는다면 원만한 진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임오경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이어 돌고 돌아 또다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이냐"라며 "국민의힘의 내홍은 결국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충실히 이행할 윤핵관을 뽑기 위한 과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국회 부의장이다. 중립적 위치에서 여야 의견을 절충하여 원만한 의사 진행을 하셔야 할 분이 당을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9월 정기 국회가 시작했음을 상기하고 "만일 정당 간 이견이 발생했을 때 여당 대표가 의사 진행을 맡게 된다면 원만한 의사 진행이 가능할지 의문스럽다"고 짚었다.
또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직 임명안이 의결된 만큼 부의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 즉시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윤핵관 표현을 불쾌한 언론의 프레임이라 강조했지만 정 부의장 역시 윤핵관 최고참, 돌고 돌아 윤핵관이란 평가를 피하고 싶다면 부디 윤심이 아니라 민심을 살피는 모습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달 26일 법원 가처분 결정으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후 13일 만이다.
아울러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부의장과 정당 대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본회의장 의사봉을 잡은 여당 대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니다"라면서 "안그래도 본회의장이 정쟁의 최일선이 된 지 오래인데, 특정 정당 대표가 진행을 맡는다면 양당의 말싸움이 수시로 격화해 질서 유지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만한 본회의 진행을 위해 둘 중 하나는 내려놓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싶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