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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표 소환 하루 앞두고 윤석열 정부 맹공…"의혹 특검해야"

"尹, 허위사실공표 혐의 자유롭지 않아"
"수사 지체, 봐주기식"…특검 추진 시사
이재명 檢출석 반대 피력…"함정 만들어"

홍경의 기자  2022.09.05 10: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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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의혹 특별검사 추진을 시사하는 등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맹공에 나섰다. 이재명 당 대표가 통보받은 검찰 출석일을 하루 앞두고 반발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모씨가 임의 거래했다고 해명한 윤석열 대통령 또한 허위사실공표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날조, 허위 주장도 부족해 검찰이 명확하게 어떤 결론을 내렸나며 무혐의를 압박하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이런 노골적 압박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윤 대통령 내외와 가족이 연루된 의혹들에 대해 줄줄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학력위조, 논문 표절 등 명백한 정황과 증거가 있음에도 무혐의 처분이 돼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다"며 "국민 의혹이 증폭된 만큼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당국이 계속해 지체시키면서 봐주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의 공분을 모아 특검을 추진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늘 의총에서 정치 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김건희 주가조작 혐의 등 국민적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과거 김 여사 기자회견 내용을 상기하면서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데 검찰과 경찰은 허위 경력 거짓 해명으로 윤 대통령 부부에게 무혐의 처분할 것이란 기사가 나왔다"고 짚었다.

또 "회견에서 김 여사는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나"라며 "세간에서 얘기하는 공동 정부란 얘기에 대해 할 말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재판 과정을 짚으면서 과거 윤 대통령 발언이 허위일 가능성을 주장하고 "이 부분은 확실하게 대통령이 끝나고 나도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이 부분을 철저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이 사실 그때 내가 잘 몰랐다고 고백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김 여사에 대한 처벌과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피력했다.

먼저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찰의 무리한 출석 요구엔 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명백한 정치 탄압, 야당 탄압이기 때문"이라며 "함정을 만들어 놓고 문 열고 들어오란 것에 결코 응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재명 검찰 출석에 반대한다"며 "국감이나 방송에 공개된 자료인데 가서 무슨 얘기를 하겠나", "서면 조사에 충실히 이미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동훈이 김건희 특검법을 원하고 있나 싶을 정도"라며 "어쩌면 김건희 사건, 제2의 장영자 사건으로 불릴지 모르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는 등 비판을 이어갔다.

이외 고민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용산 졸속 이전에 따른 혈세 낭비가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실 해명을 보면 이명박 보석, 박근혜 사면, 문재인 퇴임 등으로 인한 경호 대상자 증가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예산에 이미 이 전 대통령 보석을 근거로 해 예산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보면,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조차 이미 준비하고 있던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명박 사면 다각도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다시 무능한 거짓 해명을 한 건지 답변을 요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