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기세로 북상하면서 충북 초·중·고 14곳이 수학여행, 체험학습을 취소하거나 연기 조치했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주 제주도와 경주로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고등학교 4곳(일신여고, 산남고, 봉명고, 에너지고) ▲중학교 2곳(추풍령중, 오성중) ▲초등학교 2곳(동명초, 내덕초)이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수학여행을 전격 취소했다.
금주 체험학습을 가려던 6개교도 태풍 피해를 우려해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여로 체험학습을 떠난 동성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실내 위주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6일에는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과 단축수업, 원격수업을 하는 방안을 세우고 교육지원청과 상황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 체험학습이 취소돼 위약금이 발생한 학교는 현황을 파악해 학부모, 학생의 피해가 없도록 조처하겠다"며 "예산부담이 많지 않다면 예비비 등을 위약금으로 지급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이날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북상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련 부서, 직속기관은 예방대책을 세우고 태풍이 지나가는 시간대별로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