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김남국 “이재명 소환, 예견됐던 정치 보복수사”

“추석 앞두고 김건희·이준석 사태 국면 전환용”
“여야 가리지 않고 尹반대 세력 골라서 하는 것”

김철우 기자  2022.09.02 10:34:57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선거법 위반혐의로 이재명 대표를 검찰이 소환한 것과 관련해 “이미 예견됐던 정치 보복수사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두달 전부터 여의도에 ‘가을에 찬바람 불면 칼바람이 불 거다. 그러면 지지율 올라갈거다’라는 말이 파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법 공소시효가 9월 9일까지이기 때문에 결론 내리기 전 당사자에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 부르는 거다. 일반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는 검찰의 설명에 대해서는 “정기국회 첫날 소환을 통보했다. 소환 날짜는 보통은 대개 다 조율해서 결정을 하는데 6일날 못 박아서 이렇게 출석하라고 하는 거 굉장히 특이한 수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야당 의원에게만, 야당 대표에게만 수사가 이렇게 가혹하고 여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일체 소환조사조차 없다라는 것이다”라며 검찰 수사의 여야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소환했다. 그렇게 따지면 여야 가리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기 들 세력만 골라서 하는 거다”며 일축했다.

 

이어 김 의원은 “추석 전에 날짜를 못 박아서 이렇게 소환 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김건희 여사 계속 새로운 의혹들 터져 나오고...이준석 대표, 여당 내홍이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국민적 관심을 돌리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소환이 추석 민심을 달래기 위한 국면 전환용 시도라는 주장이다.

 

‘떳떳하면 출석해서 소명하면 될 일이다. 국민들은 다 가서 하는 것을 왜 이재명 대표는 의도가 있다고 프레임을 씌우나’라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 패스트 트랙 수사와 관련해 출석하라는 검찰의 요구에 아예 출석도 안 하고 나경원 원내대표만 버티다가 마지막에 나가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수사기관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결론을 내린 바는 없다”며 “조사에 필요한 것을 서면으로 충분하게 답변하는 게 좋지 않을까”한다며 서면답변으로 대신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검찰은 1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대표에게 오는 6일 소환을 통보했다. 혐의는 세 가지로 ▲대장동 관련 발언 ▲백현동 관련 발언 ▲사망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처장 관련 발언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