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기자 2022.09.01 06:19:20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당 안팎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2선 후퇴론에 대해 "위장 거세쇼"라고 작심 비판했다.
‘윤핵관’의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직 등 공직을 맡지 않고, 당내 계파 활동도 하지 않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하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자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루 종일 '윤핵관 거세!' 이야기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기사로 밀어내고 있다"면서 이렇게 직격했다. 이어 "국민들이 소위 '윤핵관'을 싫어한다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니 기술적으로 그들과 멀리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이날 당 혼란에 책임을 느낀다며 계파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을 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직 등 어떠한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의 2선 후퇴 선언이다.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거취 표명을 하겠다며 퇴진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정말 이들이 거세되었다면 이들이 지난 한두달 간 당을 혼란 속에 몰아넣은 일이 원상복귀 또는 최소한 중지되고 있나? 아니다. 오히려 무리한 일정으로 다시 그걸 추진한다고 한다"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도 당이 새 비대위를 구성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 말은 위장거세쇼라는 이야기다. 또는 애초에 이들이 기획한 자들이 아니라 이들에게 이 모든 것을 시킨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선 때도 이들이 2선 후퇴 한다고 한 뒤 인수위가 되자 귀신같이 수면위로 다시 솟아오르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