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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사기' 옵티머스, 결국 파산…법원 선고

'불가능한 곳에 투자' 사기…중형 확정
김재현 전 대표는 징역 40년 확정돼
자산매각, 채권자 배분 등 청산 절차로

김미현 기자  2022.08.30 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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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1조원대 펀드사기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파산했다. 앞서 김재현 전 대표를 비롯한 펀드 주범들은 중형을 확정 받았다.

 

옵티머스는 지난 6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4부(부장판사 김동규)는 지난 29일 옵티머스에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자산매각과 채권자 배분 등 청산 절차가 시작된다.

파산관재인은 예금보험공사와 이정선 변호사가 맡는다

 

 채권 신고기간은 오는 9월26일까지며, 첫 번째 채권자집회 및 채권조사기일은 오는 10월25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옵티머스 사건은 '80% 내지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취지로 안전 자산에 투자한다고 증권사들을 속이면서 시작됐다. 1조3000억여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뒤 실제로는 부실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사건이다. 환매 중단 금액은 약 5146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매출채권은 일정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검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경영진 등을 기소했다.

김 전 대표 등은 투자금을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에 투자했고, 환매를 위해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지난해 6월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가 발생했다.

검찰은 수사 끝에 김 대표 등이 공모해 투자자 3200여명으로부터 1조3526억원을 받아챙겼다며 재판에 넘겼다.

 

대법원은 지난달 14일 김 전 대표에게 선고된 징역 40년과 벌금 5억원, 751억7500만원의 추징금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이들도 징역 8~20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