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의 기자 2022.08.30 11:37:5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신임 지도부' 출범 이틀째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실을 향해 거듭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 취임 직후 이뤄진 '성남 백현동 의혹' 허위사실 공표 사건 검찰 송치 시점을 문제삼으며 발빠르게 '사법 리스크' 논란에 방어선을 쳤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30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이 혼자서 대처하거나 지금 또 나홀로 여러 가지 민생 대책들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함께 여야가 정말 지혜를 모아야 할 상황"이라며 영수회담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이 여야 대표 회담을 언급하며 에둘러 이 대표와의 단독 영수회담에 난색을 표한 데 대해선 "형식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지금 형식을 따질 상황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런 것들을 고민하기보다는 빠르게 민생 대책을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영수회담을 먼저 제안하는 게 그게 더 책임 있는 집권 여당, 또 청와대의 입장 아니겠느냐"며 "좀 안타깝다"고 힐난했다.
양경숙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며 "여야 협치 없이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 정기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국민을 안심시키려면 여야가 오직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해야 한다. 영수회담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가, 환율, 또 금리 등등을 포함한 이 어려운 경제 현실, 민생의 위기 앞에서 우리 민생의 후퇴를 막고 민생의 개선을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며 "를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며 "여야 지도부 면담은 언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사실상 이 대표와의 1대 1 단독회담 보다는 여야 지도부를 포괄하는 회동 쪽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다만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제1야당인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1대 1 영수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 대표와 주변을 둘러싼 검경 수사, '사법 리스크'가 협치와 연동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경찰이 이재명 신임 대표를 '백현동 의혹'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데 대해 "실제 법적인 거나 수사의 내용이 아니라 검찰 송치 자체가 정치적인 어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박 대변인은 "당대표가 어제 처음 취임한 이후에 일정을 하는 기간에 검찰 송치를 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라며 "여러 정치적 해석이 분분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도 "계속 그런 식으로 민생은 뒷전이고, 정치공세만 일관되게 하신다면 정말 무책임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들은 그러면 허수하비였느냐, 혹은 그런 의혹도 제대로 못 밝혔느냐, 무능했냐는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자문하시기 바란다. 이미 국정감사에서 다 다뤘던 얘기"라고 했다.
나아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필요하다고 본다"며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특검법을 해야 된다. 제대로 수사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