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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국내은행 수익 증가 40%는 예대금리차 확대 효과"

국내은행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익 증가
60%는 대출 수요↑, 40%는 예대금리차
총량 관리 위해 가산금리 높이고 경쟁↓
금리 상승기에도 70%는 변동금리 선택

김미현 기자  2022.08.29 16: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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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국내은행이 역대급 실적을 낸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한 수익의 60%는 대출 수요 증가, 40%는 예대금리차 확대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객 증가와 함께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크게 웃돌면서 증가한 수익 역시 적지 않다는 게 이들 시각이다.

29일 노유철·정서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과장이 작성한 '최근 은행의 수익 및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이해'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과거(2010~2020년 중) 평균의 1.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고객(차주)의 약 70%는 기준금리가 높아질 때 대출금리도 높아지는 변동금리대출인 반면 예금의 절반 가량은 기준금리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저원가성 예금인 데 기인한다.

더불어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압박하면서 은행끼리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한 경쟁 유인이 줄어든 탓도 있다.  이들은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데도 변동금리대출을 받았다가 결과적으로 차주 부담이 커지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고정금리대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봤다.

 

또 은행간 경쟁 축소가 오히려 예대금리차 확대 빌미를 줄 수 있어 최근 시행된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처럼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