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의 기자 2022.08.29 09:38:50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사태에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거리를 두며 현 상황은 당이 자립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 '여당 지도부 공백 사태에 대통령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우리 당의 의원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충분히 합리적인, 또 당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합당한, 그런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잘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간 유지했던 윤 대통령의 당무 무개입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동시에 당내 분란에 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건 법원 결정 이후 당헌·당규 개정으로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지도부 공백사태 해결을 위해 또 '비대위 카드'를 내세운 건데 당 안팎에서는 법원의 판단을 거스르는 해석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