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29일 코스피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2.3% 하락 출발한 242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역사는 조기 완화 정책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15포인트(2.34%) 내린 2422.8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1.97% 내린 2432.06포인트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1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2억원, 8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56%), 의료정밀(-3.08%), 섬유의복(-3.05%), 서비스업(-2.96%), 종이목재(-2.89%)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83%) 내린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22%), SK하이닉스(-2.63%), 삼성바이오로직스(-1.89%) 등이 하락세다.
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 이에 다음달 '자이언트 스텝' 단행 가능성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공격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우리의 도구를 강력히 사용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이 미국 경제에 '약간의 고통'을 초래할 방식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02.45)보다 21.97포인트(2.74%) 하락한 780.48에 거래를 시작해 지수는 이날 오전 9시13분 기준 전일보다 2.96% 내린 778.7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52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6억원, 122억원을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