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제주대학교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포르말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교와 학생, 교직원 등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경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1호관에서 포르말린 시약 폐기를 위해 옮기던 중 500㎖들이 1병이 떨어져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해당 실험실에 있다가 냄새를 흡입해 두통과 어지럼증, 오심을 호소하는 환자 7명 등 9명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는 2명은 무증상이었지만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으로 출동한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군 인력 55명과 장비 17대가 투입돼 내부 인원을 대피시키고 건물을 통제하고 11시25분께 흡착포를 이용해 누출 시약을 회수해 사고 발생 1시간20여분 만에 제독을 마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험실에 보관 중이던 포르말린 시약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500㏄ 용기 1개가 바닥에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해 화학물질인 포르말린은 가연성 무색 물질로 강하고 자극적인 냄새를 특징으로 하며 살균제와 소독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냄새를 다량 흡입하면 호흡 곤란이 올 수 있으며, 눈에 닿으면 실명까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