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기자 2022.08.26 06:53:34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신고한 재산이 26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평균 42억9천7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신규 임용된 대통령실 참모진 13명, 국무총리 및 장·차관급 39명을 집계한 결과다. 공개 대상의 1/4 규모다. 한동훈 법무장관 등 6월 이후 임명된 인사들의 재산 공개는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본인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재산을 합해 총 76억39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본인 재산에 해당하는 것은 5억2595만원의 예금이 전부다. 나머지 토지와 건물, 예금 등을 합한 71억1404만원은 김 여사 명의로 등록돼 있다.
김 여사는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상복합건물을 비롯해 총 21억1411만원의 부동산을 소유했으며 예금자산으로만 49억9993만원을 갖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부모의 재산 내역 고지를 거부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48억1천만원을 신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대통령실 참모진은 총 13명으로 평균 34억3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120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상훈 사회수석 64억4천만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51억7천만원 순이었다. 지난 21일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긴 최영범 전 홍보수석은 36억원,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한 신인호 전 안보실 2차장은 5억6천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반면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은 14억9656만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17억7248만원으로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내각에서는 총리와 장·차관급 등 고위공직자 39명이 평균 45억8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재산은 85억90만원이었는데,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 재산만 전체의 60.9%에 해당하는 51억7779만원에 달했다. 부동산으로는 본인 명의의 27억5100만원 상당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의 7598만원 규모 인천 남동구 임야가 전부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92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직계가족이 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비상장 해운선사 A사 주식(21만687주) 보유액이 209억2천354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 부위원장은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이 신고한 재산은 160억4305만원이다. 본인 명의로 예금만 115억9천만원이다.
이어 이인실 특허청장 86억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69억9천만원, 이노공 법무차관 64억2천만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61억5천만원,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60억5천만원, 이도훈 외교2차관 59억8천만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58억5천만원 순이었다.
이완규 법제처장(48억6177만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45억2562만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42억4357만원)도 40억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뒤이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34억8249만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33억3519만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33억2594만원) ▲한화진 환경부 장관(27억4420만원) ▲김승호 인사혁신처장(25억8686만원) ▲이종섭 국방부 장관(24억8113만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19억6905만원) ▲남성현 산림청장(18억2890만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16억5908만원)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16억3356만원) ▲김규현 국가정보원장(15억7192만원) ▲최응천 문화재청장(15억4692만원) ▲이기식 병무청장(14억1994만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13억7390만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10억8905만원) 등의 순이다.
한편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명단에는 퇴직한 문재인정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도 포함돼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산은 25억6346만원으로 종전(21억9098만원)보다 3억7247만원 늘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5억9915만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47억7512만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5억3673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홍남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억2632만원,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억5042만원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