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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3년물 3.49% 급등…이창용 '중립금리' 발언 영향

김미현 기자  2022.08.25 1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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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한은 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의 '중립금리' 발언으로 국채 3년물이 급등하면서 장중 3.498%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한은이 금리를 네 차례 연속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채 금리는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186%포인트 오른 연 3.495%,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11%포인트 오른 3.544%를 기록중이다. 3년물 금리가 3.4%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4일(3.430%) 이후 근 두 달 만이다. 3년물 금리는 장중 3.498%까지 오르는 등 3.5%에 육박했다.
 
2년물 금리는 0.122%포인트 오른 3.417%를, 5년물은 0.167%포인트 오른 3.557%를 기록중이다. 2년물과 5년물은 전날 3.2%대, 3.3%대에서 큰 폭 올랐다. 20년물은 0.091%포인트 오른 3.469%를, 30년물은 0.074%포인트 오른 3.416%를 기록중이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자본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오전 11시 10분부터 시작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를 거치면서 금리인상 기조가 더 길어질 것이란 우려에 국채 금리 인상폭이 확대됐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이 예상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다면 물가 성장세를 꺾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경제운용에 바람직하다"고 말해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또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릴지는 먼저 중립금리 상단에 가 보고 그 때 상황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난 번 금리가 2.25% 였을때 중립금리 하단으로 갔다고 했고 지금은 중간 정도"라며 "물가가 5.0% 이상 높은 수준이 유지된다면 금리를 중립금리 상단까지 올리면서 물가 오름세를 꺾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인상 기조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과열 또는 위축시키지 않는 적정 수준의 금리를 뜻하는데 기준금리 결정을 할 때 주요 잣대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