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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내년에도 물가 높으면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기준금리 0.25%p↑...4번 연속 인상
이창용 “지금은 중립금리 중간 정도”
”3개월 단위로 경기·물가 상황 볼 것“

김철우 기자  2022.08.25 13: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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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내년에도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지속되면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건지' 확인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재는 "당분간은 금통위원들과 합의를 봐서 0.25%포인트 올리면서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고 말했다"며 "그 뒤에는 내년 금리를 어떻게 할지 깊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게 불확실성이 심한 상황에서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지속되면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고 반면 경기가 훨씬 나빠지면 다른 기조가 오지 않겠냐"며 "연말 이후로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가 있으면 자기책임 하에 손실을 보든지 이익을 보든지 해야 할 것 같고, 연말까지 여러 자료를 보고 판단해야 할 듯 하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경기를 과열 또는 위축시키지 않는 적정 수준의 금리를 뜻하는 중립금리에 대해 "지난번에 (기준금리가) 2.25%로 갔을 때 중립금리 하단으로 갔다고 말했고 지금은 중간 정도"라며 "이상으로 더 가야될지에 대해서는 때 경기, 물가 상황을 보고 위로 갈지 판단은 금통위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다고 한 부분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당분간으로 표현하고 그 뒤에는 애매하게 말한 이유는 지금 불확실성이 커서 3개월 이상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혼선을 줄수 있어서"라며 "3개월 단위로 생각하고 그 뒤는 원칙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자꾸 3개월을 말하는 이유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봐야 하고 10월 말, 11월 초 중국 전당대회에서 리더십이 바뀌는데 미국이나 유럽, 전세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 구조적인 부분, 겨울에 유럽 가스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지 등 굉장히 많은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걸 다 고려할 때 저희들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6개월 이상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3개월 단위로 움직이면서 불확실성이 일어나는 걸 보고 시장과 소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