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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불필요한 오해 없게 노력...‘담대한 구상’ 중국과 적극 협력”

“협력분야 발굴…미세먼지 저감해야”
“2000만명 시대 열어야…항공 증편”
싱 대사 “이념 달라도 동반자 됐다”
“尹대통령 축사, 우리에게 큰 격려”

김철우 기자  2022.08.25 07: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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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4일 "서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 행사에서 "한중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과거 제조업 중심의 상호보완적 분업 협력이 미래 첨단 분야에서의 호혜적 경쟁으로 구조적인 전환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 "디지털 전환시대에 뉴미디어의 확산과 함께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의 상호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과 변화의 흐름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와 통찰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한중 관계 발전 방향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상호존중의 정신'을 강조한 것을 상기하며 "한중관계 미래발전 공동행동계획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간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을 가속화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또 탄소중립, 보건의료, 스마트 물류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적극 발굴하는 동시에 미세먼지 저감 등 양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장관은 "현안에 대한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외교장관간 셔틀대화와 외교국방 차관 2+2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북한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중국과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기존 인적교류 '1000만 명'의 회복은 물론, '2000만 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 코로나 이전 1100편에서 현재 30편으로 줄어든 한중간 항공편을 조속히 증편해야 한다"며 양 국민간 문화협력과 인적교류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30년간 우리는 양국이 과거의 좋지 못한 감정을 버리고 힘을 합쳐 냉전의 족쇄를 함께 타파한 순간을 지켜봤다"며 "우리는 이념과 제도가 전혀 다른 두 나라도 서로 이해하고 발전시키고 조화를 이루며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행동과 성과로 세상에 증명했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시진핑 주석은 양국이 좋은 친구와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며 방해 요소를 배제하고 친선을 돈독히 해야 한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께서도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하셨다. 이는 양측이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우리에게 큰 격려가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