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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씨 수행비서 배모씨 구속영장 신청 검토

홍경의 기자  2022.08.24 16: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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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른바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 핵심인물로 꼽히는 전 경기도청 총무과 5급 별정직 직원이었던 배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이르면 이날 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 씨는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김혜경 씨의 의전을 담당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맡으며 도청 법인카드로 음식을 구매해 김 씨 집에 보내는 등 법인카드 유용을 실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 씨는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러한 의혹이 처음 불거지자 이를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고, 시민단체 등은 배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경찰은 배 씨에게 이러한 허위사실공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벌였고, 그 이후 이 사건의 본류로 볼 수 있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달 3일 배 씨를 재차 소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국고 등 손실죄, 직권남용권리남용행사 방해죄 등 혐의로 이 의원과 김 씨, 배 씨 등 3명을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지사 배우자가 왜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아야 하는지 극히 의문”이라며 “배 씨를 경기도 5급 사무관으로 채용해 놓고 경기도민을 위한 일은 전혀 하지 않고 3년간이나 김 씨 수행 일만 하도록 해 국민 혈세를 낭비해왔다”고 비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특정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소환 조사를 받은 김혜경 씨에 대해 어떻게 신병을 처리할지 고심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김 씨의 경우 구속 수사 방침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전날 김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사무관이 쓴 사실도 확인되었다”라며 “경찰조사 중 배모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원이었다고 한다. 이것도 전부 사실도 아니다”라고 김 씨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18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고 불법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며 “그러나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심경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