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23일 '권리당원 전원 투표 우선' 당헌 개정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MBC 100분 토론 주관 당대표 후보 서울·경기권 방송 토론회에서 박용진 후보가 전원투표 당헌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박 후보의 문제의식, 지적에 공감한다"며 "좀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확한 내용을 내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권리당원 투표하는데 그 대상을 뭘로 할 것이며, 의결 정족수는 뭐로 할 것이며, 의결 때 구속력은 어느 정도까지 부여할 지 논의가 구체적으로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주요한 안들에 대해 당원 의사를 묻는 당원 투표는 많이 할수록 좋다"면서도 "다만 그걸 모두 투표해서 결론이 나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하는, 강제력과 구속력이 있는 의결로 만들지는 좀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박 후보는 "여기서 드러난다. 저도 몰랐고, 이 순간까지 이재명 후보도 (개정안) 내용을 잘 모른다고 하는데 내일 아침 10시에 중앙위원회에서 온라인 투표를 한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그런가요. 내가 아직 내용을 못 봐서"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재차 "이게 상식적 절차, 과정을 통해 당 헌법이 바뀌는 거라고 생각되지 않죠. 문제가 있죠"라고 묻자, 이 후보도 "그럼요. 저도 납득이 안 되는데요"라고 호응했다.

한편 민주당은 24일 오전 10시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당헌 신설안을 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