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기자 2022.08.22 11:01:57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와이오밍주(州)에서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잭슨홀 회의’는 미국 캔자스시티 연은이 매년 8월 휴양지 잭슨홀에서 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 전문가 등을 초청해 개최하는 국제경제 심포지엄이다.
지난주 뉴욕 주식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 하락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292포인트(0.8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 위원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올해 잭슨홀 회의는 25~27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열린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26일로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에 여름 랠리를 즐겼지만,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을 진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이번 주에 발표된다. 지난 6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엔비디아, 줌, 갭, 델 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대 기업 중 95%가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75%가 월가의 기대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