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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다중채무자 1인당 1억1400만원 채무...17년 이후 29.4%↑

2017년말 8800만원에서 29.4% 급증하며 억대로↑

김미현 기자  2022.08.01 09: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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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최근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30대 이하 청년층 다중채무자와 이들의 채무액이 크게 증가해 158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업권별로는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채무가 급증해 잠재부실 위험을 높이는 모습이다.

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금융권 전체의 다중채무 차주 수와 채무액 규모는 각각 451만명, 598.8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416.6만명, 490.6조원 대비 각각 8.3%(34.4만명), 221.1%(108.8조원) 증가한 규모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 청년층이 32.9%(39.2조원) 급증한 158.1조원에 달했다. 40~50대 중년층은 16.2%(51.2조원) 증가한 368.2조원을 나타냈다. 60대 이상 노년층은 32.8%(18.0조원) 증가한 72.6조원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다중채무자 1인당 금융권 채무액은 1.18억원에서 1.33억원으로 12.8%(1500만원)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이 8800만원에서 29.4% 급증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중년층은 10.4% 증가한 1.43억원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은 10.3% 감소한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업권별 다중채무액 은행권이 5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호금융권 19.3%, 여전권 11.1%, 저축은행 5.2%, 보험 4.7%, 대부업권 1.4% 등 순이었다.

채무액 증가율은 저축은행이 78.0% 가장 높았다. 여전권(44.4%)과 은행권(30.5%)도 이 기간 전체 증가율(22.1%)을 상회했다. 

 

저축은행권에서 청년층 다중채무자 수는 10.6% 증가한 50만3000명, 채무액은 71.1% 늘어난 1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노년층은 96.6% 증가한 9만5000명, 78.1% 늘어난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호금융권(-5.9%)과 대부업권(-41.0%)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