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의 기자 2022.05.03 09:17:29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후보 등록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단일화를 놓고 보수 예비후보 간 비방전이 격해지는 양상이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2~13일 본후보 등록까지 9일 남은 상황에서 이주호, 조전혁, 조영달 서울교육감 보수 예비후보는 서로의 사퇴를 요구하고 과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등 치열한 네거티브전이 심화하고 있다.
이주호 예비후보가 지난 1일 발표한 입장문이 도화선 역할을 했다. 그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조전혁·조영달 두 후보가 5월8일까지 박선영 후보와 재단일화에 합의한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와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 여론조사 100% 방식의 재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며 '4월 말 보수 재단일화'를 공언했는데, 사실상 추진이 무산되자 보수 후보 간 단일화 합의를 조건으로 본인의 사퇴를 내건 것이다.
하지만 조영달·조전혁 예비후보의 반응은 싸늘했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의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주호 예비후보는 조건부 사퇴가 아닌 무조건 사퇴하라. 박 예비후보도 예비후보직 사퇴 번복을 철회하라"며 "정치쇼는 단호히 거부하고 참여할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조전혁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배출한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협의회(교추협) 단일화에 참여했다. 하지만 경선 과정의 불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중도 이탈했고,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이 예비후보의 강권으로 예비후보 사퇴 전 선거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주호는 박선영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해 불쏘시개로 출마선언 쇼를 한 건가"라며 "이런 사악한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1도 없다. 사퇴하려면 박선영을 불러낸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라"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이 예비후보는 즉시 반박 입장문을 내고 "박선영 후보가 사퇴의사를 접고서 계속 선거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조전혁 후보에게 있지 제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조전혁 후보로는 도저히 서울교육 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박선영 후보를 불러들인 것은 바로 조전혁 후보의 취약한 본선경쟁력"이라며 "소리치고 감정만 앞세우지 말고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시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들의 비방전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조전혁 예비후보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학교폭력은 교육감 후보 자격에 중대한 결격사유"라며 "조전혁 후보가 조희연 교육감과 본선에 나설 경우 본선경쟁력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언론은 조전혁 예비후보가 지난 2014년 6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 학교폭력 전력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조 예비후보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을 회상하며 "(어떤 친구를) 한 방 때려버렸는데 턱이 여러 조각이 났어요. 고3에게 중상을 입혔으니까, 제가 엄청 잘못한 거죠"라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해당 매체에 이 같은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일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정 사상 최초로 8년 임기를 무사히 마쳐낸 선출직 서울시교육감으로서, 남은 4년 마지막 완성을 위해 힘차게 달리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