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기자 2022.04.19 07:01:19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시중은행은 영업점 내 좌석 간 거리두기를 없애는 등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산별중앙교섭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이날 영업점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논의 결과에 따라 영업시간을 변경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사는 지난해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자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1시간 단축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영업점 운영시간은 개별 은행이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노사 논의)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며 "합의하면 바로 적용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시간이 한 시간 단축됐는데 생각보다 고객들이 업무를 보기에 불편한 점이 없고 늘어난다고 편의성이 증대된다고 볼 수 없는 측면도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서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영업점 좌석간 거리두기를 해제했다. 해외출장·여행에 대한 지침은 최소화에서 가능(방역당국의 출입국 격리기준 준수)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대면회의를 자제하고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는 방침은 현행 유지되며, 행사와 연수·워크숍 최소화, 회식·모임 금지, 마스크 의무착용도 그대로다. 다만 체온 측정은 자율 운영하기로 했다. 본점 원격근무 20% 운영도 유지된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부터 대체사업장 근무(분산근무) 운영을 중단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유의사항을 내부 공유하되 기존 감염예방조치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내 마스크 항시 착용, 대면행사·회의 등 방역지침 준수,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시 검사 실시 등이 그대로다.
하나은행 역시 기존 20% 이상 분산근무를 권고했던 사항을 전날부터 부서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영업점 내 손님을 위한 차, 과자, 음료 비치도 허용되는데 25일부터 가능하다. 체온 측정, 증상 유무 KF 80 이상 마스크 착용 유무 등 일일건강관리기록 작성을 비롯해 환기, 소독 등 일일방역타임 실시는 유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른 거리두기 해제로 마스크 착용, 환기와 소독 등 개인방역지침 철저 외 제한 사항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일주일 후인 25일부터 신한 방역지침을 변경 적용할 예정이다. 변경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본점 출입 제한이 없어지고 영업점 객장 내 정수기를 운영한다. 또 발열체크기를 운영하지 않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 외에 본부 부서 이원화 근무 30% 권장, 마스크 착용·상시 소독 실시, 대면회의·집합교육은 방역수칙 준수 하에 기존과 같이 실시한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방역지침 세부사항을 내부 검토, 조율 중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당장 바뀌는 게 많지 않아 보이는 건 거리두기만 해제됐을 뿐 사실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면 영업을 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직원들도 확진되고 있으니까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