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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검찰 자정노력 해야”…“입법도 국민위한 것”

민주당·검찰 양측에 대화 통한 절충 주문
김오수 신뢰…“임기 지키며 중심 잡아야”

김철우 기자  2022.04.18 21: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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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 국민들이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개혁은 검경의 입장을 떠나 국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고 국회의 입법도 그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과 검찰이 지금의 극한충돌 대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18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 총장과 70분간 면담하는 자리에서 "국민들이 검찰의 수사 능력을 신뢰하는 것은 맞지만,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며 "강제 수사와 기소는 국가가 갖는 가장 강력한 권한이고 따라서 피해자나 피의자가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검찰 수사가 항상 공정했다고 말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법제화와 제도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라며 "검찰에서도 끊임없는 자기 개혁과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국회의 입법도 국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 역시 다시 한번 입법 과정을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검찰과 민주당 양측 모두를 향해 대화와 타협에 나서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총장이 더 적극적으로 검찰 내부에 대한 설득은 물론 민주당에 대한 설득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검찰총장은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없으니 임기를 지키고 역할을 다해달라"면서 김 총장에 대한 신뢰를 거듭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법안 내용에 대한 우려를 설명하고, 또 나아가 대안도 제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