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기자 2022.04.18 20:30:57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춘계회의가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WB는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후변화가 합쳐져 개발도상국들에 전례 없는 도전을 만들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그늘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WB는 지도자들, 전문가들, 운동가들을 소집해 이러한 세계적 충격이 가장 취약한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WB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대유행은 빈곤과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성장을 저해하고 탄력적이고 포괄적인 성장의 전망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이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포함한 위기는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식으로 불확실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 입안자, 전문가 등 각국의 주요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이러한 과제를 논의하고 WB와 파트너들이 이미 시행 중인 정책 및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세울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작된 공공 및 민간 부문에 대한 2000억 달러 이상의 지원, 지난해 기후변화에 제공된 260억 달러,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15억 달러 지원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비정부단체(NGO) 브레튼 우즈 프로젝트(BWP)는 이번 회의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들에 진전이 이뤄질지 지켜봐야 하며 악화되고 있는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의 부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는가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이미 침체된 경기 상황이 더 악화된 점, 식량과 연료의 부족 문제 해결책 마련과 이로 인한 영향을 받는 예멘, 미얀마, 모잠비크 등 취약국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대응 등의 논의도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사전 공개된 참가자 중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데이비드 멀패스 WB 총재, 악셀 반 트로센버그 WB 개발 정책 및 파트너십 담당 전무 이사, 현 IFC 전무 이사인 막타르 디오프 전 WB 부총재를 비롯해 은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HO)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말랄라 펀드 공동 창립자 유사프자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스리 뮬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등도 참석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데니스 슈미갈 총리와 세르히 마르첸코 재무장관, 키릴로 셰프첸코 중앙은행 총재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B 측은 "더 많은 국가가 취약성, 갈등 및 불안정의 위험 증가, 부채 취약성 증가, 식자율 감소, 기후 변화의 영향과 씨름하고 있다. 위기에 대비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회복과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