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순 기자 2022.04.18 20:22:17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대응이 여론의 호평을 받으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아사히 신문이 발표한 지난 16~17일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학살 의혹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전쟁 범죄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지지한다"는 응답은 88%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8%였다.
68%가 일본 경제에 영향이 확산한다 하더라도 대러 경제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23%에 그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기시다 총리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60%로 "평가하지 않는다" 28%를 웃돌았다.
교도통신이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일본 경제, 생활에 영향이 확산해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73.7%였다. 22.1%가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산케이 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16~17일 전국 여론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한 결과에서도 기시다 총리의 대러 대응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이 67.1%로 지난 조사 보다 9.5% 포인트나 뛰었다.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대한 평가로 보인다고 FNN은 분석했다. 피난민 수용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은 총 86.4%에 달했다. 러시아에 대해 "더 엄격해야 한다"는 응답도 52.7%로 과반수를 넘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65.9%로 지난 조사 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아사히의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55%로 지난 조사 대비 5%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정권 출범 이후 아사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도의 조사에서는 58.7%로 3월 조사 대비 1.4% 포인트 하락했으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본의 방위비를 증강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았다.
FNN 조사에서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57%였다. "지금 그래도가 좋다"는 33.0%, "줄여야 한다"는 5.9%에 불과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정부 제언에 향후 5년 간의 방위비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할 방침이다. 현재 1%에 가까운 수준에서 대폭 인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