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의 기자 2022.04.18 09:25:56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로 문성유(58), 장성철(54), 허향진(67) 예비후보(가나다순) 등 3명이 결정됐다.
이들의 경우 경력이 다양하지만 정치 이력은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들과 비교할 때 매우 짧은 편이다. 지난 3월 치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분위기를 이어 제주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예비후보 3명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대위에서 활동했다. 문 예비후보는 제주공동선대위원장을, 장 예비후보는 제주발전특별위원장을, 허 예비후보는 도민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 굳이 이들 3명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모두 제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는 정도다. 대학은 문 예비후보와 장 예비후보가 동문이고, 허 예비후보는 다른 대학을 나왔다.
문 예비후보는 고시 출신으로 중앙정부 고위직을 지낸 소위 ‘엘리트’다. 1990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고 주로 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기획조정실장까지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을 맡았다. 당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0월 이번 선거를 위해 퇴임했다.
장 예비후보는 경선 주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리지만 사회·정치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1994년부터 3~4년 가량 제주경실련에서 시민단체 생활을 했고 2000년 초반 잠깐 새천년민주당 제주시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제주도 정책기획관 등의 공직을 거쳐 2012년 국민의당 도당위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바른미래당 도당 위원장,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 등을 맡았고 2016년 제20대 총선,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선거, 2020년 제21대 총선 등에 도전한 바 있다.
허 예비후보는 수십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한 학자다. 1984년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시작해 2019년 2월 명예퇴임 때까지 약 35년 동안 교수생활을 했다. 제8, 9대 제주대 총장을 연임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정치에 뛰어든 것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 때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현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긴 했지만 지난해 9월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제주도지사 등) 경선을 오는 21~22일 치르기로 했다. 당원 50%와 일반 도민 50% 조사 결과를 합산하게 되고 최종 후보자 발표는 23일로 예정됐다.
이에 앞서 경선 후보 간 TV토론회가 18일 오후로 예정됐다. 당원·도민 조사에 앞서 이뤄지는 만큼 이번 토론회가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