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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제3 금융중심지’ 공약, 지역균형발전특위 검토

서울·부산 이어 전북에 금융중심지 조성될지 주목
文 정부 좌초 경험…제2 금융중심지도 난관 산적

김철우 기자  2022.04.18 06: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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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전북 제3 금융중심지가 향후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년 전 금융중심지 조성이 사실상 실패한 적이 있는 데다, 현재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제2 금융중심지 조성에 대한 현안도 산적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전북 제3 금융중심지 관련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 자체적으로 제3 금융중심지 안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3 금융중심지 조성은 윤 당선인의 대표적인 지역 공약이다.

 

공약집을 보면 전북 지역의 금융중심지 조성을 통해 전북을 연기금 특화 국제금융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나와 있다.

 

그러면서 전북지역의 특성과 발전계획에 부합하는 공공기관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일에는 송하진 전북지사가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만나 당선인의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 등 주요 공약을 새 정부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제3 금융중심지 조성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정부도 전북을 제3 금융중심지로 조성하려 했지만 좌초된 바 있다.

 

2019년 4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는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전북의 금융중심지 조성 여건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서울과 부산이 금융중심지로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실화 쌓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새 정부에서도 서울과 부산을 중점으로 금융중심지 조성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서울은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세계 126개 도시 중 12위를 기록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금융중심지라는 점을 증명했다.

 

또 윤 당선인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부산 이전을 강조하면서, 제2 금융중심지 조성 강화가 더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재 조성된 기존 서울·부산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