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 연구하는 흐루쇼바 교수
"푸틴, 승리 위해 무엇이든 할 것"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니키타 흐루쇼프 전 소비에트 연방 서기장의 증손녀가 "러시아가 승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니나 흐루쇼바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국제학을 연구하는 흐루쇼바 교수는 "이번 전쟁은 푸틴이 승리하기 위해 계획한 전쟁"이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가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는 냉전시대 흐루쇼프 전 서기장의 집권 당시 등장했던 장거리 미사일보다 강력하지는 않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을 오랫동안 비판해 온 흐루쇼바 교수는 "러시아 정부가 그것들을 우크라이나 영토를 파괴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흐루쇼바 교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며칠 후인 3월 이 사태의 전개에 당혹감을 느꼈으며, 증조할아버지가 이 공격을 '불쌍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