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
"인사청문회에서 의혹 보다 자세히 해명"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외유성 출장 등의 의혹에 대해 17일 "자녀 의대 편입이나 아들의 병역 판정에 있어서 본인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표하며, 그간 제기된 의혹들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련 의혹이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자녀의 편입학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가 최대한 신속히 이뤄지기를 요청한다"며 "병역 판정에 대해서는 국회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아들의 척추질환에 대한 검사와 진단도 받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 시 지난 40여 년간 지역의 의료현장에서 활동한 전문성과 코로나19에 대응한 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국민들이 염원하는 일상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고,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하여 방역·의료체계를 혁신하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를 통해서도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보건복지 분야의 정책적 구상도 소상히 설명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그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해 특혜 의혹이 일었다. 이밖에 아들 군면제 및 논문 공동저자 등재와 본인의 외유성 출장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