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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영향, 해운 운임 13주 연속 하락

김도영 기자  2022.04.16 13: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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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CFI 4228.65…전주비 35.01↓
미주 동·서안 제외한 5개 노선 하락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13주 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시 봉쇄로 중국발(發) 수출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컨테이너 운임이 13주 연속 하락했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35.01포인트 내린 4228.65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초 5109.60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13주 연속 내렸다. 지난해 8월 말(4385.6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주 두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유럽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 당 6086달러로 71달러 하락했다. 남미 노선은 122달러 떨어진 6528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도 2471달러로 92달러 내렸다.

지중해 노선은 35달러 하락한 6738달러를 나타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FEU당 3514달러로 107달러 떨어졌다. 미주 서안 노선은 7860달러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1만649달러로 68달러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업계는 중국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중국 수출량이 감소한 것이 운임 하락의 배경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운임 약세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 봉쇄 해제 이후에는 상하이 공장 재개로 물동량이 갑자기 쏟아지며 해운 운임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가 물동량이 증가하는 성수기라는 대목에서 지난 2020년 하반기 코로나19 셧다운 해제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물류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SCFI가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다. 하지만 지난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며 지수는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를 넘었고 7월 중순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9월 초 4500포인트에 이어 12월에는 5000포인트를 연이어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