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최근 3주 연속 하락하며 리터(ℓ)당 1977.2원을 기록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3.3원 내린 ℓ당 1977.2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902.6원으로 전주 대비 9.2원 하락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34.7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15.0원 내렸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57.5원 높은 수준이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17.4원 하락한 ℓ당 1952.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대비로는 25.1원 낮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1913.3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알뜰주유소는 1951.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도 GS칼텍스가 ℓ당 191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1878.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3월 다섯째 주 이후 3주 연속 내렸다. 1월 셋째 주 이후 10주 연속 올랐지만 3월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은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강세를 이어가다 최근 일부 조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서 정부는 ▲유류세 30% 인하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 지원 ▲차량용 부탄(LPG) 판매 부과금 30% 감면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다음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4월 둘째 주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1.0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 달러화 강세,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