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의 기자 2022.04.15 10:49:38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달 감사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공공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인사를 '알박기'로 규정하며 불만을 표한 것을 미뤄봤을 때 이번 감사원의 감사 역시 기관장 교체를 고려한 감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승훈 인수위 부대변인은 15일 오전 서울 통의동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인수위는 (감사원의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 경영실태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으로 공공기관 정상화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감사원은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 방만경영 근절' 방안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세부 추진계획으로 ▲공공기관의 부실 및 방만경영 해소를 위한 재정건정성 점검을 확대 실시하고 ▲공공기관의 고질적 비위 및 내부통제를 중점 점검하여 고강도 조치를 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의 이같은 보고가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를 교체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공공기관 인사가 대거 물갈이됐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8월 공공기관 53곳을 대상으로 한 '채용 등 조직·인력운영 실태' 감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상당수 공공기관장의 비리가 드러났고 이후 각 공공기관의 수장이 새롭게 들어섰다.
공공기관 인원 감축에 대한 별도의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차 부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다만 "직무건정성 관리 실태를 집중점검한다. 공공기관의 고질 비리인 인사 채용 비리, 갑질특혜,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익에 추구하는 것에 대한 감찰을 강화하겠다는 정도의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감사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고 차 대변인은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