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IMF 총재 “세계 경제 2022~2023 성장률 하향 전망”

“세계 경제 전망 악화…전쟁 영향 때문”
“취약층에 가장 타격…불평등 증가 조짐”

김철우 기자  2022.04.15 08:26:01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경제 전망이 악화했다며 향후 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예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내주 IMF·세계은행(WB) 춘계총회를 앞두고 연설을 통해 "지난 1월 우리는 2022년 세계 경제 전망치를 4.4%로 하향했다. 이후 전망은 상당히 악화했다"라며 "이는 대체로 전쟁과 그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재정 긴축 외에 중국에서의 광범위하고 잦은 코로나19 봉쇄도 세계 공급망에 새로운 병목 현상을 야기하고 활동에 압박을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2022년과 2023년 세계 경제를 더 하향 전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대부분 국가에서 성장이 여전히 긍정적인 영역에 머물리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그렇긴 해도, 전쟁의 영향은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86%를 차지하는 143개 경제 국가 전망 하향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으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에 관한 경고도 나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쟁의 경제적 결과는 이웃 국가와 그 너머로 빠르게, 그리고 널리 퍼져 세계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억 개의 가정이 이미 더 적은 소득과 더 높은 에너지·식량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라며 "전쟁은 이를 훨씬 더 악화시켰고, 불평등을 더욱 증가시킬 조짐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아울러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은 세계 많은 나라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됐다"라며 "이는 세계 (경기) 회복에 엄청난 차질"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성장률은 저하하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소득은 줄고 어려움이 는다는 것이다.

 

그는 "팬데믹과 전쟁이라는 이중의 위기와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역량은 또 다른 커지는 위험으로 더욱 복잡해졌다"라며 교역·기술 표준의 차이와 결제 시스템, 준비 통화의 차이를 반영한 지정학적인 세계 경제 분열을 들었다.

 

그는 "이런 구조적인 변화는 고통스러운 조정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공급망, 연구·개발(R&D), 생산 네트워크는 허물어지고 재구축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관해서도 "가난한 국가와 가난한 시민이 이 혼란의 가장 큰 타격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당면 과제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팬데믹 대응 ▲인플레이션·부채 억제를 들었다. 그는 아울러 "평화를 바라는 상황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그리고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와 함께 각국에 채무 만기 연장과 환율 유연성, 외환 조정 및 자본 흐름 관리 조치 등 다양한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소가격제 및 재생 에너지 투자 등 기후변화 대응도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