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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보건복지 후보자... 당내서도 우려

정호영 후보자, 자녀 의대 편입 특혜 논란
국힘 내에서도 우려…‘방향성 안 맞는 인사’
“조국 사태 대비 내로남불 소리 들을 우려”

김백순 기자  2022.04.15 07: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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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 특혜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집중 공격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딸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떠올리게 해 민주당의 '내로남불' 공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가지를 보았을 때 잘못된 인사이자 방향성이 안 맞는 인사"면서 "(민주당에서는) 조국에 빗대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집중하면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들과 딸 (입시 특혜를) 공격할 때 얼마나 공정했나, 공정성에 부합되나, 조금만 덜 (입시 과정에서) 공정했어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내일 아침에 각 상임위 간사들이 모여서 인사청문회 대책 회의를 진행할 예정인데 그 이후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실제로 (자녀들이) 봉사한 내용이 무엇인지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 어떤 입시 목적을 가지고 '부모 찬스'를 한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19 시국이다 보니까 순수한 차원에서 봉사가 이뤄졌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상황하고 비슷해지면 우리도 '내로남불' 소리를 들을 우려도 있으니까 위험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을 맡던 2017년에 딸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었던 2018년에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했다.

 

정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전형 심사 기록을 보면 2017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딸은 지원 직전 해인 2016년 1월11~15일, 7월25~29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환자 이송 업무 등 봉사활동을 했다고 기입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5년 1월19~23일, 2016년 1월11~15일과 7월25~29일 경북대 병원에서 환자 이송 지원과 물품 정리 등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고 기입했다.

 

이에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장관 후보자 자녀의 편입학 과정의 절차적·내용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5일 경북대학교병원을 방문해 현장 조사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경북대병원장 및 의과대학 학과장과 면담을 하고 관련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