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부 장관이 경합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저녁 대구·경북(TK)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관계자들과 비서실장 후보를 비롯해 남은 2차 내각 인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8일과 10일 밤에도 비서실장 후보군을 비공개로 만나 각각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비서실장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하면서 이르면 오는 13일 2차 내각 인선과 함께 대통령 비서실장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 측은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현역 의원이 아니면서 ‘정무 감각’과 ‘경륜’을 갖춘 인물을 언급힌 바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 전 실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최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쳐 주필리핀 대사, 경제수석,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거쳤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에 이어 이르면 오는 13일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폐지론까지 거론되던 통일부 장관에는 권영세 의원이 물망에 올랐지만 권 의원이 고사하면서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언급된다. 권 의원은 통일부 장관 내정설에 대해 "하마평 수준의 얘기"라며 "대통령 취임식 후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장관에는 정치인을 배제한다는 기조 하에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등 전·현직 검찰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당초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언급됐지만 이 의원이 인수위원을 사퇴하면서 행안부에도 정치인 배제 방침이 적용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도 거론돼 왔다.
환경부 장관에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고용노종부 장관에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