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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차 내각서 안철수계 등용…‘공동정부’ 명분 살릴까

1차 내각 8명 명단에는 ‘안철수계’ 없어
장제원, 이태규 사퇴에 “安과 자주 소통”
교육부장관 최진석 거론…추가인선 될까

김철우 기자  2022.04.12 06: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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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직접 발표한 새정부 초대 내각 1차 8명의 명단에는 이른바 '안철수계'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기에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이태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마저 11일 사퇴해 공동정부 구성이 삐걱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나머지 10개 부처 추가 인선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을 중용해 공동정부 명분을 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안 위원장측 인사로 물리학 박사 출신인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로 추천됐으나 최종 낙점을 받지 못하자 이태규 인수위원이 이에 반발해 사퇴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1차 인선에 발탁된 인물 면면을 보면 윤 당선인과 과거 인연이 있는 인사 혹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등이 주를 이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안철수계' 인선이 유력하다고 알려진 부처도 이미 후보 지명이 끝났다.

 

이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안 위원장과 제가 자주 만나 소통하고 있다"고 우려 불식에 나섰다. 안 위원장과 윤 후보가 대선 단일화 전 '공동정부'를 약속한 만큼, 자리를 확실하게 보장하겠단 뜻으로 읽힌다.

 

현재 입각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은 안 후보 대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한 명 정도다. 최 교수는 교육부장관으로 거론된다.

 

이태규 의원 또한 물망에 올랐으나, 법무부·행안부 장관엔 정치인 출신을 배제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컸고, 이 의원 또한 입각 거부 의지를 밝혔다. 이에 안 의원과 가까운 외부 전문가가 지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의원 스스로도 입각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세 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 비례대표로서 의원직을 던지는 부담도 크다. 장관직 대신 의원직을 유지하며 지역 기반을 닦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