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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관후보들 관련 "특권층 끼리끼리 내각...국민 기대 물거품"

홍경의 기자  2022.04.11 1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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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초 무더기 낙마·강행 유도 기선제압 나서나
"윤핵관·보은·회전문…한덕수부터 첫단추 잘못 꿰"
"영남·남성·보수 일색에 '30대 장관' 호언 어디에"
"한덕수 盧 인준 땐 FTA 탓에 검증 제대로 안 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 8인에 대해 혹평을 쏟아내며 송곳 검증을 별렀다. 특히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의혹 백화점'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해 낙마 기류로 선회한 데 이어 능력보단 윤 당선인과의 친분 관계로 지명된 초대 장관 후보들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출범하는 윤석열 정권 초기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장관 후보들에 대해 "특권층을 위한 끼리끼리 내각으로 국민의 바람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국민통합, 능력중심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윤핵관, 보은, 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 앞에 내놨다"고 포문을 열었다.

윤 비대위원장은 "임대왕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로 첫 단추부터 잘못 꿰더니 결국 윤핵관 내각으로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면서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을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우선 추경호(기획재정부), 원희룡(국토교통부), 김현숙(여성가족부),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를 겨냥해 "민생경제 정책을 사사건건 발목잡던 기재부 장관 후보자, 도민을 무시하고 환경파괴에 앞장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내던 문체부 장관 후보자"라고 힐난했다.

또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정호영(보건복지부), 이종섭(국방부) 후보자를 향해선 "청년에게 출산 기피 부담금을 물리자던 산자부 장관 후보자, 당선인 40년 친구라는거 말곤 검증된 것이 없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 TK(대구·경북) 군부 인맥 출신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라고 깎아내렸다.

다만 8명의 장관 후보자 중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어 "윤핵관을 위한, 윤핵관의 나라를 예고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눈높이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 원칙있는 검증과 책임있는 견제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운영 비전 밑그림 없이 색칠하기 바쁜 본말전도식 인사였다. 자리 채우기에 급급한 주먹구구식 인사 발표를 접한 국민들도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영남, 남성, 보수 일색으로 국민통합과 거리가 먼 편중인사"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수위가 별도의 인사검증팀을 꾸렸다지만 검증 시스템은 비밀이고 당선인 핵심 측근 작품이란 소문만 들려온다"며 "시스템 인사를 자인한다면 인수위는 즉각 인사검증의 기준이 무엇인지, 어떤 시스템 통해 검증하고 있는지, 인사검증의 책임자는 누구인지 당당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청년 권지웅 비대위원 역시 "차기정부에는 30대 장관이 많이 나올 것이라던 윤석열 당선인의 말이 생각난다. 역시나 그 말은 없던 일이라 생각해야 될 듯 하다"며 "(총리 포함) 9명 중 여성은 1명, 청년은 아예 없다. 윤석열 정부는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인수위라는 불명예에 이어 미래 비전과 새로움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구태내각이 될 것 같아 크게 우려스럽다"고 했다.

배재정 비대위원은 특히 중앙일보 출신 박보균 후보자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는 조직적인 유가부수 조작 문제를 파헤쳐 조중동에 편중돼왔던 정부 광고 집행 관행을 개혁했다"며 "이제 막 시작된 개혁이 거대 신문사 출신 문체부 장관 탓에 퇴행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올드보이라는 평가가 있다"며 "다른 장관들도 사실 전문성이이 있는가, 혹시 친분에 의한 그런 인선 아닌가라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굉장히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별렀다.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 역시 TBS 라디오에 나와 "한덕수 총리(후보자)를 포함하여 이번에 발표한 여덟 분의 콘셉트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콘셉트가 없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과거 모든 정권의 첫 번째 내각 구성의 콘셉트에 비하면 되게 후퇴한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가령 원희룡 전 의원이 왜 국토부 장관을 맡는지, 김현숙 전 의원이 왜 여가부 장관을 하는지, 박보균 선생이 꽤 유명한 언론인이신데 언론 관련된 업무를 보면 몰라도 문화부 장관으로서의 어떤 전문성이 있는 것인지"라고 열거한 뒤 "쭉 보면서 적재적소라는 콘셉트에서 보면 약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인상청문 문턱을 넘었던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선 "당시에는 "한미 FTA 쟁점이 당시 청문회의 거의 메인 이슈였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것들이 좀 제대로 검증이 안 됐을 것"이라며 "더구나 '공무원 출신이 큰 흠집이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것이다. 이번에는 첫 번째 (총리) 후보자이기 때문에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날 박홍근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한 후보자의 김앤장 고액 연봉 논란을 지목하며 "15년 전에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으니 자질 역량 도덕성에 문제없을 것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낙마를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