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상대로 정치행위하는 검찰에 엄중 경고"
"비리수사 저지 비아냥…어차피 尹정부서 수사"
"지지자도 '보복수사 막으려 檢개혁' 언급 말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전국 검찰조직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에 집단반발하는 데 대해 "검찰의 도를 넘은 정치개입을 즉각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추가 발언을 통해 "검찰이 지난주에 고검장 회의를 한 뒤에 이번주에는 검사장 회의 등을 통해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검찰은 사회 정의를 지키는 곳이지 정치행위를 하는 곳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전국 고등검찰청 검사장 회의에 이어 이날 지검장 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반대 입장문을 내는 등 검사들의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정조준한 셈이다.
그는 "검찰이 정책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어떤 회의를 하든 상관이 없다. 그 회의에서 내려진 결론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검찰총장은 법무부에 보고해서 국회에 제출해주기 바란다"며 "언론을 상대로 직접적인 정치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엄중히 경고한다"고도 했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검수완박 반대와 김오수 검찰총장 등 지휘부를 비판하는 검사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이를 언론이 기사화하며 파장이 확산되는 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민주화된 대한민국에서 검찰은 왕왕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런 일은 결코 국민들로부터 박수받을 수 없다"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국회가 논의하려고 하는 검찰개혁은 이런 기득권과 특권을 가진 검찰에서 정상적인 검찰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비리수사 막기를 위해서 검찰개혁 한다고 비아냥거리지 마시라"며 "수사권이 어디에 간들 수사권이 야당에 오는 것인가. 그 수사기관은 윤석열 정부 수사기관이고 윤석열 정부에서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전 후보와 문재인 정권 수사를 염두에 두고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우리 당 지지자 분들에게도 말씀드린다"며 "윤석열 정부의 보복수사를 막기 위해 검찰개혁해야 한다는 말씀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정 사건 수사를 막고, 또 특정사건 수사를 하게 하기 위해서 검찰개혁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70년 동안 잘못된 관행으로, 잘못된 제도로 자리잡아왔던 과도한 검찰의 권한, 그것이 기득권을 낳았고 특권을 낳았기 때문에 그 특권 을 해체하고 정상으로 돌아가자는게 검찰개혁의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