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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초대내각 8명…민주당 “나눠먹기 논공행상” 평가절하

“제식구 나눠먹기 논공행상 인사”
“지역, 학교, 노선 균형 미흡”
“원희룡 발탁은 대선 논공행상”

김철우 기자  2022.04.11 05: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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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초대 내각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안을 두고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회의 1차 회의에서 "본격적인 인사검증 시간이다. 한 후보자 인청 요청서가 국회로 넘어왔고 오늘 일부 내각 인선 단행됐다"며 "국정 운영 비전과 철학은 보이지 않고 내각 채우는데 급급한 주먹구구식 인사 발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발표된 인선만 보면 필요한 곳에 적합한 인사를 배치한다는 적재적소라는 인사 원칙과 거리 멀어보인다"며 "인수위는 명확한 기준 원칙 철학도 없는 깜깜이 인사에다가 제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로 국민 눈쌀 찌푸리게 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성공을 가늠할 첫 내각인 만큼 우리 민주당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검증으로 견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직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에 어긋남 없는 후보인지 정밀하게 살펴보며 첨부터 끝까지 국민 눈높이 맞춰 국민과 함께하는 인청을 만들어가겠다. 그리고 최종 결정은 국민이 하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면면을 보면 지역, 학교, 정책 노선 등에서 '균형'이 미흡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장관은 그 부서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할 고도의 능력이 필요하다"며 "보건과 복지의 균형이 필요한 보건복지부에는 의료인의 외길을 걸어온 분을, 양성 평등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부서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야 할 여성가족부에는 경제학자를,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필요한 산자부에는 '규제철폐 지상주의자'를, 언론진흥 정책을 관장할 문체부에는 특정 언론사 경영에 깊이 관여한 데 대한 우려가 있는 분을 임명한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제주 지사 시절 제주 신공항 등 제주도정에 대한 성과를 보면 전문성, 추진력, 협상력 등을 겸비해야 할 국토부 장관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발탁된 이유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와 과장된 정치공세에 앞장섰던 것에 대한 논공행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윤 당선인은 이제라도 인사검증 기준을 밝히고 당당히 검증받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