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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추락 헬기 인양 재개…오후 부산 이송 예정

김도영 기자  2022.04.10 13: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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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기어부 탈락 우려 판단에 오전 작업 취소
장력 분산 위해 와이어 개수 늘려 오후에 재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의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는 수색 당국이 헬기 동체 랜딩기어부 탈락 우려로 10일 오전 인양 작업을 취소하고, 오후에 재개한다.

이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철도조사위원회와 해군과 회의한 결과 동체 인양을 위해 와이어를 연결할 예정인 랜딩기어부가 탈락할 수 있다는 판단에 오전 인양 작업을 취소했다.

수색 당국은 장력 분산을 위해 와이어 개수를 늘리기로 하고, 이날 오후 2시께 1차 잠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인양 작업이 시작되고 5시간 정도 이후면 인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이날 자정 전까지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고 이틀째였던 전날 시도한 인양 작업은 시작 40여분 만에 헬기 동체에 설치된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일시 중단됐다. 이어 이날 오전 7시1분께 해군 수중탐색장비(ROV)의 수중 강하를 시작으로 재개됐다.

수색 당국은 해군의 표면공급잠수(SSDS) 기법을 이용해 헬기 동체 인양을 시도 중이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헬기를 와이어로 묶어 크레인을 사용해 해군 광양함 갑판으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헬기 동체가 인양되면 부산 해양경찰정비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1시32분께 공해상인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370㎞ 해상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헬기 S-92(4명 탑승)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부기장 정두환(51) 경위와 전탐사 황현준(28) 경장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숨을 거뒀다. 이들은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기장 최모(47)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제주 시내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