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역임
"예비후보들과 소통해서 4월말까지 단일화"
조전혁·조영달 등 난립…서리본도 내일 발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오는 6월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10일 서울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성명을 내 "11일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현직인 조희연 교육감을 비판하면서 중도·보수 진영이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 전 장관은 "교육현장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이대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반쪽으로 끝나 분열된다면 서울 시민의 열망을 꺾는 참사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4월 말까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시간이 없다"며 "기구보다는 후보들 간의 협의가 가장 중요하며, 후보들이 단일화를 협의하면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교추협(수도권교육감단일화추진협의회) 측에서 단일 후보로 선출한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독자 노선을 밟고 있는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가 출마한 상황이다.

별도 단일화 기구인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서리본)도 오는 11일 오후 공모로 선출한 후보를 발표한다.

교추협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전 자유선진당 의원)도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장관과 통화했다면서 "대한민국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금처럼 난립한 교육감 후보들을 모두 모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재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서면 내가 거절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서울을 세계 최고의 교육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열망과 비전이 있다"며 "저를 교육감으로 선택해 주신다면 서울을 'AI(인공지능) 교육혁명의 글로벌 중심지'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