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기자 2022.04.08 08:02:37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의 협의에 따라 지난 3월 초 442만 배럴에 이어 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 방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총 1억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고, 31개국 대표는 이에 동의한 바 있다.
이 제안은 앞서 약 6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도 석유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후 IEA 사무국과 회원국 간 실무협의를 걸쳐 6개월에 걸쳐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도 추가적인 비축유 공동 방출에 적극 참여해 전 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6056만 배럴), 일본(1500만 배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인 723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게 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이뤄진 2차례의 방출을 감안하면 총 1482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셈이다. 다만 이번 추가 방출에도 정부 비축유 수준은 IEA 권고 기준인 90일 이상을 웃돈다.
정부는 원유 외에도 약 60만 배럴의 경유를 방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유럽 내 경유 부족 사태로 인해 국제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비축유 방출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총력 대응함으로써 국민 경제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