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고위 무기명 투표…복당 반대가 다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주도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 승인안을 거부한 데에 강 변호사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강 변호사의 복당 신청과 관련해 "최고위원들 의사를 묻기 위해서 투표를 했고, 입당 승인안이 거부됐다"고 발표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5일 강 변호사의 복당을 승했으나 이날 최고위의 결정으로 그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투표에서 찬성과 반대가 각각 몇 표씩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당 사무처 측에서 (복당에 반대하는 의견이) 다수였다는 것만 보고하라고 했다"며 사유를 설명했다.

복당 부결 이유에 대해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각자 생각대로 (투표를) 했다"며 "저희가 토론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사무총장에게 경과보고만 받고, 의견을 서로 나누지 않고 바로 무기명 투표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된 상태다.

강 변호사의 복당을 놓고 당내에서는 상당한 반대 의사가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당이 강 변호사의 복당을 승인한 데 대해 "제정신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가세연를 언급하며 "서울시당이 그런 판단을 했다는 게 솔직히 믿겨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 당의 굉장히 퇴행적인 요소, 어느 정도 압박이 있으면 무조건 굴복하는 정당, 당의 어떤 윤리성과 책임성까지 밑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