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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부장관 웬디 셔먼 “北 추가 도발 예상…신뢰 가능한 억지 조치”

“힘은 동맹·파트너십서 나와”
“북한인권특사 지명 필요성 공감”

김백순 기자  2022.04.07 07: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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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아울러 대응 격으로 신뢰할 만한 대북 억지력을 보여줄 조치도 거론했다.

 

셔먼 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 미국 리더십 재건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올해 13차례의 발사를 했다며 "마지막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발사 등 도발이) 더 있으리라고 예상한다"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또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미 정책협의대표단도 거론, "인수위 팀이 여기 와 있다"라며 "그들(대표단)이 만나는 모든 인물들과의 논의에서 이는(북한 도발 문제는) 매우 많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4일 박진 단장을 위시한 대표단과 만나 한·미 동맹을 비롯해 대북 대응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었다. 셔먼 부장관은 대표단과의 일련의 논의가 "우리가 일부 강력한 조치를 취하리라는 점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어떤 결과도 없이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어떤 공격에도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또한 북한이 하는 일의 망령을 끝내기 위한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오픈 채널을 보유했다"라고 했다. 또 한국·일본과의 삼자 협력을 거론, "힘은 동맹과 파트너십에서 나온다"라고도 했다.

 

북핵 문제에 관한 중국의 역할에 관해서는 "핵무장한 북한은 중국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지지하지 않더라도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중국과 계속 접촉하고 동맹·파트너를 통해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와 함께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곧 한국과 일본 카운터파트와 협의하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워싱턴에서 협의한 뒤 서울 초청을 받았다며 협의를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인권특사 지명에 관한 발언도 나왔다. 셔먼 부장관은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끔찍한 상황"을 거론하며 특사 지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질의 과정에서 자신과 대표단 면담을 거론, "윤석열 당선인은 미국의 훌륭한 파트너이자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