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현장통합지휘본부장
야간진화인력 600여명 배치, 드론도 띄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산림청은 5일 오후 7시를 기해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3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맡게 된다.
'산불 3단계' 발령 판단기준은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미만, 기상 11m/s이상, 진화시간 24∼48시간 미만 등이다.
동원기준 및 규모는 인력 관할기관 100%, 인접기관 50%, 장비 관할기관 100%, 인접기관 가용장비 30%이내, 진화헬기 광역단위 가용헬기 100%이다.
산림당국은 일몰과 동시에 야간진화체제로 전환하고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실시간 진행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야간진화인력 623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465명, 소방·경찰 158명)을 배치해 산불 확산을 저지할 방침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4월 초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봉화군 지역주민들은 산림당국 및 봉화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9분께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민가 주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6시 기준 산림 90㏊와 화천리 민가 주택 1채, 창고 1동이 불에 탔다.
봉화읍 화천리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물야면 수식리까지 번졌다.
현장에는 순간 초속 10m 이상의 북서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과 봉화군 등 당국은 오후 2시 50분께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27대, 산불진화대원 46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산불로 봉화읍 화천리 주민 16명, 도촌리 주민 1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산불은 화목보일러에서 배출된 재에 남아 있던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